오늘은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2부 "종목 선정" 파트를 정리해 본다.
10루타 종목을 찾아라
10루타 종목을 찾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집 근처이다. 전문가의 강점은 경기순환 업종에 속하는 기업의 주식을 언제 사야 하는지 안다는 데 있다. 그러나 당신 역시 독자적으로 주식 감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피터 린치가 줄곧 권유하는 것은 "아는 주식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만 매일 보고 접하는 삶의 현장 가운데서 투자하기에 좋은 회사를 발견할 수 있다.
스토리를 확인하라
투자하기에 좋은 종목을 발견하자마자 주식을 매수하지는 말아라. 아직 확인해 할 이야기가 있다. 특정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을 보고 그 회사 주식을 매수하고자 한다면, 그 제품이 성공할 경우 회사 이익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즉 그 제품이 그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부터 알아보라는 것이다. 또한 사업의 기본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 회사의 내용을 파악하기가 쉬워진다. 특히 고성장주라면 그 회사가 어떤 방법으로 성장을 지속할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종목(기업)의 유형을 확인하라
피터 린치는 기업을 6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자산주, 회생주가 그것이다.
1. 저성장주
저성장주는 성숙한 대기업 주식으로 대체로 GNP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저성장주의 특징은 고배당주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기업이 사업 확장에 자금을 투입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와도 같다. 전기설비회사, 전화회사들이 대표적인 배당주다. 피터 린치는 고배당주보다는 고성장주를 선호한다.
2. 대형우량주
대형우량주는 연 10~12%의 이익 성장을 하는 기업이다. 언제 어떤 가격에 매수하느냐에 따라 대형우량주로도 상당한 이익을 낼 수 있다. 피터 린치는 대개 30~50%의 수익을 바라보고 매수한다. 그는 대형우량주 일부를 항상 포트폴리오에 보유한다. 경기침체나 곤경을 맞이했을 때 포트폴리오를 잘 지켜주기 때문이다. 코가 콜라, P&G 같은 주식들이다.
3. 고성장주
고성장주는 피터 린치가 가장 좋아하는 주식으로, 연 20~25%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기업이다. 현명하게 선택하면 고성장주는 10~40루타가 될 수 있고, 심지어 200루타가 되는 경우도 있다. 포트폴리오 규모가 작을 때는 고성장주 한두 개만 성공해도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성장을 지속하는 한, 고성장주는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종목이 된다.
4. 경기순환주
경기순환 업종 기업의 사업은 확장과 수축을 되풀이한다. 따라서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규칙적으로 오르내린다. 자동차, 항공기, 타이어, 철강, 화학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게 되면 경기순환기업이 번창하며, 주가는 대형우량주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한다. 그러나 순환주기의 잘못된 시점에 투자하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순식간에 날릴 수도 있으며, 주가가 회복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5. 회생주
회생주가 될 만한 후보 기업은 파산법에 따라 간신히 연명하는 기업들이다.(과거 크라이슬러, 록히드 등) 이런 회사는 정부의 대출 보증에 만사가 걸려 있다. 골치 아픈 투자지만, 때로는 거금을 벌 수도 있다.
6. 자산주
자산주란 부동산 등 값어치 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말한다. 석유나 가스 시추권, 채굴권, 벌채권, 광물, 신문과 TV방송국, 특허 약품 등을 보유한 기업 등이 자산주가 될 수 있다.
한 기업의 주식 유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한다. 고성장주는 두 자릿수 성장을 영원히 지속할 수 없기에 조만간 한 자릿수 성장의 저성장주나 대형우량주로 자리 잡는다. AMD나 텍사스인스트루먼츠 같은 회사는 한 때는 고성장주였으나, 피터 리치 당시에는 경기순환주로 평가되었다.(반도체주는 2024년 현재 AI 붐에 힘입어 다시 고성장주가 된 듯하다) 심각한 자금문제를 겪는 경기순환주는 주저앉았다가 회생주가 되어 다시 일어선다. 번영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고성장주는 어리석게도 사업을 다악화하여 인기를 상실하며, 결국 회생주로 전락한다. 맥도널드는 전형적인 고성장주였으나, 보유하고 있는 수천 개의 매장 덕분에 엄청난 부동산 자산주가 되었다. 주식의 유형을 구분하는 일이 투자 논리를 개발하는 첫 단계이다.
피해야 할 주식
1. 인기 주식(소문주)
인기 주식은 대개 잘 알려진 가치 기준을 벗어나 빠르게 상승하지만, 높은 주가를 지탱해주는 것이 희망과 허공밖에 없기에 상승할 때처럼 빠르게 떨어진다. 소문주는 최면 효과가 있다. 대개 그 스토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쾌한 스토리에 빠져 회사에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이런 회사는 실적을 보여줄 때까지 매수를 연기해야 한다. 이익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실적이 입증된 회사에 투자해도 10루타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니 의심이 들 때는 기다려라. 흥분되는 종목의 경우, 기업 공개 시점에 사지 못하면 영영 놓쳐버린다는 압박을 받기도 하지만, 신생기업들은 확인할 사업실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기업의 공개에 참여하면 매우 위험하다.
2. '제2의 아무개' 주식
3. 사업다악화 기업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사업다각화는 사업다악화가 된다. 관련 사업을 결합해 전체가 함께 효과를 보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사업다악화보다는 차라리 가장 순수한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자사주 매입을 활발히 하는 기업이 좋다.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
회사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결론은 이익과 자산이다. 이익 곡선은 주가 곡선과 함께 다닌다. 주가가 고평가 되었는지 즉시 판단하는 방법은 주가 곡선과 이익 곡선을 비교하는 것이다.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이익배수)가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피해야 된다. PER가 높은 기업은 이익 증가율이 엄청나게 높아야만 높은 주가를 지탱할 수 있다.
또한 미래 이익이 중요하다. 회사가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법에는 기본적으로 다섯가지가 있다.
1. 비용 절감
2. 가격 인상
3. 신규시장 진출
4. 기존시장에서의 매출 증대
5. 적자 사업의 재활성화 내지는 중단, 매각
이익이 계속 증가하려면, 무언인가 역동적인 활동이 일어나야 한다.
나가며 : 회사의 전망을 보고 주식을 매수하라
오늘은 피터 린치가 말하는 주식 종목 선정 방법에 대해 알아 보았다. 결론은 "회사의 전망을 보고 주식을 매수하라"가 될 것이다. 회사의 전망은 어떻게 내다 볼 수 있을까? 그것은 회사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그 회사의 발전을 점검해 보는 것이다.
요즘 한국 서학개미들의 인기 투자 종목 중의 하나가 테슬라이다. 테슬라는 단순히 위험한 고평가된(고PER) 인기주식에 지나지 않을까? 테슬라는 10개 스타트업이 모여있는 회사라고 얼마 전 일론 머스크 CEO가 말했다. 이것은 사업다악화인가 시너지를 내는 사업다각화인가? 말이 많은 X(트위터) 인수는 테슬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추격은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이번 달에 시행된 전 세계적인 테슬라 전기차의 가격인하는 또 얼마나 주가의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부정적인 뉴스들이 터져 나오는 시점에도 꿋꿋히 테슬라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피터 린치가 말한 대로 테슬라의 스토리를 파악해야 한다. 인류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의 사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대체에너지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테슬라의 전기차와 배터리, 에너지 사업은 그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매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 단가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최근 가격인하 소식은 아쉬운 점이 많지만, 전기차 업계의 치킨게임에서의 승리와 전기차 보급 속도를 올리고자 하는 계획 하의 필연적 과정이라 보인다. 한편으론 지속적인 비용절감이 있기에 가격인하도 가능한 것이 아닐까? 또한 FSD(Full Self Driving)는 거의 완성단계이며, 앞으로 사이버트럭의 생산 증대와 25,000달러 대의 모델2,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양산은 테슬라의 미래 먹거리로 전망된다.
일론 머스크의 MBTI가 INTJ라는 유튜브 방송을 보았다. 나와 같은 성격유형이라는 데서 소름이 돟았다. 전 세계에서 2%밖에 되지 않는다는 성격유형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론 머스크의 성격이 일반인과는 달리 좀 특이하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의 강점은 상당히 전략적이며, 자신이 확신하는 일에는 겁 없이 뛰어들어 성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격 탓에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도 많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소신 있게 밀고 나간다는 점에서 기업가로서 매우 큰 장점이 있다고 본다. 여러 악성 언론에도 그리 신경 쓰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리라 본다. 완벽주의적인 기질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헌신하는 그의 사명과 사업이 큰 결실을 맺으리라는 믿음으로 계속적인 응원을 보낸다.
<<참고 문헌>>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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