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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이야기

[서평] 일론 머스크(Elon Musk), 월터 아이작슨 저 -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by 박노찬 2023. 10. 10.

월터 아이작슨이 쓴 전기 <일론 머스크>를 읽었다. 730여 쪽이 넘는 대작이다. 이 책은 월터 아이작슨이 2년 동안 일론 머스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그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쓴 걸작이다. 

사진-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살아있는 사람의 전기?

일론 머스크의 전기가 나왔다는 말에 인터넷에서 사전주문을 하여 출간하자마자 책을 받아 볼 수 있었다. 테슬라라는 회사의 소액 주주로서 당연히 관심 가는 책이었기에 주저함 없이 책을 주문했다.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에 대한 소상한 정보를 문서화된 책으로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사실, 살아있는 인물에 대한 전기를 읽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일론 머스크는 필자인 나보다 몇 살 아래의 젊은 사람이고, 아직 그의 삶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너무나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점에 대한 나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설혹 일론 머스크가 현재의 시점에서 생을 마감한다 할지라도 이 전기는 그의 삶을 대변하기에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나보다 짧은 생을 살았지만, 나의 느낌으로는 내가 살아온 시간의 몇 곱절, 아니 몇십 곱절 이상의 생을 살았다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가 현재까지 이룬 업적만 보더라도 그는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영웅임에 틀림없다. 또한 향후 수십년간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인물이라고 감히 평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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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삶을 한마디로 평한다면?

현재까지의 일론 머스크의 삶을 한마디로 평한다면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을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라 말하고 싶다. 그의 머릿속엔 인류의 암담한 종말론적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언젠가 지구가 종말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그를 쉼 없이 달리게 한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일론 머스크의 꿈과 업적들

1. 인류의 의식보존을 위한 화성식민지 개척

그는 의식을 갖고 있는 생물종이 오직 인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외계인이 존재할지도 모르지만 아직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인간의식을 보존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은 인류를 다행성종족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해 인류를 이주시키고 인류의 의식을 보존하고자 한다. 

2. 화성에 갈 수 있는 강력한 로켓 개발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로켓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마저 포기해 버린 로켓 사업을 50년만에 재추진해 성공을 한다. 그의 로켓 사업은 단지 우주여행을 통해 큰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화성에 가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인류가 단지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마음대로 여행하며 수많은 별들에 식민지를 개척하여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진화된 인류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3.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사업 등의 친환경, 대체에너지 사업

전기자동차 역시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연적인 발명품일 뿐이다. 이는 기후변화와 자원고갈을 극복하기 위한 필연적인 제품이다. 메가팩과 파워월과 같은 태양광 사업 역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체에너지 사업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판매가격을 낮추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급격히 줄여나가려는 것이다. 

4. 인간 친화적인 AI와 로봇의 개발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는 왜 AI와 로봇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가? AI에 의해 인류가 심각한 해를 입고, 무기화된 AI 로봇은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인간 친화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옵티머스)을 만들어 인간처럼 생각하고 인간처럼 행동하며 인간에 이로운 로봇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또한 언제든지 이 로봇이 인간을 해치는 행동을 한다면 즉시 로봇을 정지시킬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한 것이다. 
 
이제 앞으로 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에 배치되어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나올 로보택시는 달리는 AI 로봇이 되는 것이다. 그걸 위해서 머스크는 FSD(Full Self Driving)라는 완전자율주행 프로그램의 완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자동차는 챗 GPT와 같은 생성형 AI와는 차원이 다른 실생활에 적용되는 AI인 것이다. 이 점이 바로 테슬라를 가장 앞선 AI기업으로 부르는 이유라 생각된다. 

5. 트위터(X) 인수

그는 왜 트위터를 인수하였는가? 어쩌면 머스크의 일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결정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마저 든다. 또한 주주로서 너무 많은 사업을 벌이다가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는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트위터를 인수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가 너무 트위터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고 본다. 그는 언론 자유 뿐만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꿈꿔왔던 X.com의 꿈을 실현하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한 자유로운 금융결재 시스템을 실현하고자 했던 것이리라. 또한 트위터 인수 후에 깨닫게 된 것은 매일 트위터를 통해 올라오는 수억 개의 데이터를 통해 AI를 학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트위터와 테슬라의 FSD를 통해 매일마다 업데이트되는 수많은 정보를 가지고 슈퍼컴퓨터 도조에게 머신 러닝을 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테슬라보다 더 많은 실질적인 정보를 더 많이 가진 회사가 더 있을까? 머지않아 우리는 운전대 없는 자동차와 인간과 거의 똑같은 로봇의 출현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사진-일론머스크(ai생성)
일론 머스크(ai 생성)

나가며 : 미래를 달리는 영원한 청년 머스크

일론 머스크의 전기를 읽고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일론 머스크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어떤 이는 천재, 어떤 이는 미치광이라고도 한다. 나는 그에 대해 "미래를 달리는 영원한 청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론 머스크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미래"이다. 그에게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강박적 염려와 관심이 있다. 그러기에 그는 한가로이 보낼 시간이 없다. 미래를 위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나가야 한다. 그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고 실패한다. 그런 다음 또 도전하고 마침내 성공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스타링크,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트위터(X) 등 머스크 밑에서 직장생활을 재밌게 하려면 머스크의 생각과 그의 시간관념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워라밸을 생각한다면 아예 그의 회사에는 입사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머스크는 지독한 일벌레이고 한가하면 오히려 불안을 느끼는 성격이다. 1년 365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스타일이다. 미국에 이런 CEO와 이런 회사, 이런 직장인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의 괴팍한 성격은 그가 이루어낸 일들 앞에서는 꼬리를 감추고 만다. 
 
일론 머스크처럼 일하며 살 자신은 없다. 다만 내 삶의 많은 시간들을 한가로이 보낼 때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를 반성하게 된다. 머스크는 그의 회사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머스크는 이 시대에 가장 빨리 달리는 사람,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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