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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철학 이야기

중요한 결정 시 유용한 3가지 의사결정 방법

by 박노찬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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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유용한 의사결정 방법

어떤 일을 결정한 뒤 밀려오는 후회감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우리는 종종 어떤 결정을 내린 뒤 '다른 길을 선택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시달딜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결정은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오늘은 후회하지 않는 의사결정 방법 3가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의사결정
의사결정

 

1. 감정의 도움을 받는 방법

첫번째 유용한 방법은 "감정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감정의 도움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은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오고 있는 예수회의 중요한 의사결정 방식인데, '이냐시오적 식별(Ignatian discernment)'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냐시오적 식별이란 마음을 깨끗하게 비운 뒤 각각의 선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면서 그때마다 내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느껴보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지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입니다. 선택지가 주어졌을 때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500년 전 성 이냐시오(Sanctus Ignatius)는 "깨달음과 이해는 적막과 위안을 경험하고 다양한 감정을 분별함으로써 얻어진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내가 한 선택지를 고른다고 생각할 때 내 마음이 그것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평온하게 느끼는지 아니면 불편하고, 불안하고, 신의 뜻과 멀어진다고 느끼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예수회의 한 신도는 이냐시오적 식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조율'이라고 했습니다. 감정은 이성이 접근할 수 없는 정보에까지 다다를 수 있으며, 이냐시오적 식별은 우리 마음의 수신기가 그 정보를 더욱더 선명하게 수신할 수 있도록 주파수를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더해 제임스 키넌(James Keenan) 예수회 신부는 이것을 우리의 이성과 감정뿐만 아니라 본능까지도 살펴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2. 가치의 도움을 받는 방법

두번째 유용한 방법은 "가치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이는 자기가 중시하는 가치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입니다. 자기가 어떤 가치를 중시한는지를 아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기가 존경하는 영웅의 생각과 태도를 아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을 때 내가 존경하는 그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가령, 기독교 신자라면 이 상황에서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생각해 보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면 이 순간에 이순신 장군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3. 이성의 도움을 받는 방법

세 번째의 방법은 "이성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이성적인 의사결정 방법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각각의 선택지에 대한 '장단점 목록'을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유명한 벤 프랭클린입니다. 

 

종이에 선을 그어 두 칸으로 나눈 뒤 한쪽에는 장점을, 다른 한쪽에는 단점을 써보는 것입니다. 이후 3~4일 간 고민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각각의 칸에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장단점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경솔하게 결정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3가지 방법의 공통점

3가지 방법의 공통점은 외부의 소음을 제거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인간의 모든 문제는 방에서 홀로 조용히 앉아있는 능력의 부재에서 나온다."라고 했습니다. 또 작곡가 조 퍼그는 "내가 무엇을 선택했는지 입을 다물고 있으면, 나를 선택한 무언가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중대한 의사결정일수록 감정, 가치, 이성이라는 세 가지 방법을 전부 동원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로 하여금 어떤 일에 대해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과 가치와 이성적인 판단의 혼합물인 것입니다. 

 

결정을 내렸으면 행동하라

유용한 방법들을 동원해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면 이제 움직일 차례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지금의 선택이 잘못된 선택일 수 있다는 걱정이 슬그머니 머리를 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행동으로 옮기고 난 뒤에야 우리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결정을 내린 뒤엔 일단 행동에 옮긴 다음 생각해야 합니다. 행동 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알 수 없는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한 걸음씩 내디딜 뿐입니다. 

그림-행동
행동

 

결정 후엔 최선을 다하라

의사결정의 단계에서는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선택을 하고 난 다음에는 내 선택이 올바른 것이 되도록 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신경과학을 연구하는 바바 시브(Baba Shiv)의 말에 의하면, 의사결정의 성공 여부는 선택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전념], 피트 데이비스, 상상스퀘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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