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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야기

금리 상승기에 하락하는 대표적인 것 3가지

by 박노찬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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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리 상승으로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금리가 오를 때 투자에 주의해야 할 자산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금리 상승기에 하락하는 대표적인 것 3가지에 대해 알아보고 투자에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금리 상승의 원인

 

먼저, 금리는 왜 상승하는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금리 상승을 단행하는 기관은 각국의 중앙은행입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System)가 중앙은행의 역할을 합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높아진 물가, 즉 인플레이션을 적절한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천재지변과 같은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원유나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원인은 시중에 돈의 양이 너무 많이 풀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역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돈의 양은 왜 늘어난 것일까요? 그것은 근본적으로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정책으로 돈을 풀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양적완화"라고 합니다. 또한 정부 역시 돈을 풀 수 있는데, "재정정책"을 통해 현금을 직접 국민들에게 지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채권(국채)을 발행할 것이고, 그것을 중앙은행이 사줌으로써 정부에 돈을 지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중앙은행이 없던 돈을 새로 찍어서 정부의 채권을 사주는 것이므로 돈의 양이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돈의 양을 푼 것도 중앙은행이고, 금리를 올림으로써 돈의 양을 흡수하는 것도 중앙은행입니다. 결국 급작스런 인플레이션의 발생은 과도한 돈풀기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돈 풀기는 일시적으로 거의 모든 자산 가격의 상승을 불러일으킵니다. 결국 적정 가격보다 높게 오른 자산에는 거품이 끼게 되는 것이고, 그 거품(버블)은 결국에는 꺼져버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양적 완화 시기에 불어난 자산으로 마냥 기뻐할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터질 버블에 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2022년도의 자산 가격 폭락을 보면서 우리는 이 교훈을 뼈저리게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이런 돈의 흐름에 대해서 잘 살피고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변화된 금융 시장의 추세를 살펴보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저금리 시대가 아닌 고금리시대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일단은 9.1%라는 정점을 찍고 7.7%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예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동결 내지는 하락 시점을 점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미국 연준의 물가 목표는 2%대라는 것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것은 상당기간 고금리 시대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물론 주식 가격은 실물경제보다 선행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연준의 금리 인상 폭 조정이 있을 것을 예측한다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금리인상 기조는 계속될 수 있으며, 기준 금리의 최상단은 아직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금리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금리 상승

■ 금리 상승기에 하락하는 대표적인 것 3가지

 

그래서 우리는 금리상승기에 투자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금리 상승기에 하락하는 대표적인 것 3가지에 대해서 살펴보고 투자에 활용하기를 원합니다. 

 

1. 채권 가격

 

첫번째는 채권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매력도는 예금에 비해 낮아집니다. 금리가 낮을 때 채권에 투자한 사람은 낮은 이자를 주는 채권을 매수했을 것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매수한 채권 수익률보다 새로 매입하는 채권 수익률이 훨씬 높게 됩니다. 그런데 채권은 만기가 있어서 예금처럼 해지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다른 매수자에게 팔 수밖에 없는데, 그때는 오른 채권금리와 기존 채권금리 차이만큼 할인된 가격에 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또, 금리상승기엔 단기채권 보유자보다 장기채권 보유자가 더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장기간 낮은 수익률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기간 동안 오른 금리의 정기예금에 투자할 때와 비교해 그 금리 차이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금리가 정점에 다다랐을 때는 장기채권 투자를 고려해볼 때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고금리를 주는 채권이 희소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부동산 가격

 

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 사람은 이자 부담이 늘어납니다. 생각보다 이자가 높이 올라가면 감당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주택을 매도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높아진 금리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적어집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팔려는 사람이 많으니 주택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주택 가격은 더 하락하게 됩니다. 

또 월세받는 부동산의 매력도 떨어집니다. 월세 수익률보다 은행 예금 이자수익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3. 주식 가격

 

금리가 낮을 때는 시중에 현금 유동성이 넘쳐나고 위험선호 경향이 나타납니다. 예금은 워낙 이자가 낮으니 투자 매력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주식, 특히 성장주의 인기가 올라갑니다. 비록 단기 기대수익률은 낮아도 미래에 큰 성장을 이루면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을 바라보고 매수를 하게 됩니다. 성장주는 PER(주가수익비율)가 높습니다. 반대로 PER가 높다는 것은 기대수익률은 낮다는 뜻입니다. 당장의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미래의 주가 상승을 바라보고 매수세가 몰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가는 상승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시중에 현금 유동성이 줄어들고,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됩니다. 주식의 기대수익률보다 예금의 기대수익률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기대수익률은 높고 원금 보전이 되는 안전자산인 예금 쪽으로 투자가 몰리는 것입니다. 반대로 주식, 특히 성장주에 대한 인기는 떨어지면서 투매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많으니 주식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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