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고 멘탈도 떨어지는 위기의 시대입니다. 주식투자하시는 분들 계좌는 안녕하신지요? 저도 많이 힘드네요. 그러나 여기서 손들고 포기해버리거나 주식 시장을 떠나면 모든 것이 끝이기에 다시금 심기일전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을 통해서 마음을 다잡고 조금이나마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이명로(상승미소) 저자의 [투자의 감각]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내세우는 키워드는 "경제적 창의력"입니다. 경제적 창의력이 뭘까요? 저자는 "시장에 대한 해석, 그리고 산업과 종목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경제적 창의력을 기르려면 "통화량"을 주목해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결국 통화량의 변화를 통해 주식시장을 이해할 수 있으며, 경제 사이클을 읽어낼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즉 시중에 돈이 많아지면 경제가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돈의 양이 너무 많아지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통화량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돈의 양이 감소하면 경제는 나빠지게 되는 것이죠.
주식투자를 잘 하려면 결국 통화량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앞으로의 시장전망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산 가격 다시 말해 주가나 부동산 가격은 결국 통화량이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통화량의 변화를 알려면 어떤 지표를 보아야 할까요? 여기서 통화량이란 우리가 사용하는 원화가 아니라 세계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를 뜻합니다. 그래서 통화량의 흐름을 보려면 달러화 인덱스의 변화를 주목해야 합니다. 2022년 10월 18일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각 기준으로 달러인덱스는 112.21이며 2021년 이후 줄곧 상승해 왔습니다. 아주 강력한 강달러시대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벌어졌을까요?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 때문입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Fed에서 계속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유동성 흡수를 위해 대차대조표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하자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치면 결국엔 인플레이션도 피크를 찍고 하락하게 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할 좋을 시점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인플레이션이 잡혔으니 주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피크가 왔다 하더라도 은행에 돈을 갚기 위한 달러 수요가 계속 있는 한 증시는 하락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언제가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일까요? 바로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이 적기라고 말합니다.
주식시장은 항상 실제 펀더멘털보다 먼저 움직인다는 사실은 다 아실 겁니다.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을 하려는 의도만 있어도 하락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을 찍거나 금리 인상 중단과 같은 시그널이 아니라,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는 시점 다시말해 달러화 인덱스가 안정을 찾아갈 때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것입니다. 달러화 강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면 여전히 추가 긴축으로 인해 생긴 주가 하락 추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거나 하락 전환을 시작했다면,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Fed가 원하는 인플레이션 수준은 얼마일까요? Fed의 희망 물가 수준은 2%입니다. Fed가 지금까지 관리해온 물가는 매년 2%씩 복리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물가입니다. 신용화폐 시스템 하에서의 자본주의 경제는 매년 부채가 복리로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 정상적인 경제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이 출현하기 전까지 자본주의 경제는 이처럼 부채를 통한 성장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명로 저자는 이러한 통화량 변화를 기준삼아 경제를 예측하는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거시적인 분석 뿐만 아니라 종목을 발굴하는 데 있어서도 '상상력'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는데, 그는 뉴스가 시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세가 뉴스를 만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뉴스를 보고 투자하면 시작부터 마이너스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요? 세상의 흐름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힌트를 찾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주식투자는 상상력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전문가의 말도 믿지 말라고 합니다. 오로지 주가의 추이만 믿으라고 합니다. 물타기도 함부로 하지 말고 추세전환을 기다리라고 합니다.
좋은 회사가 반드시 좋은 주식은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여러분은 동의하십니까? 저자는 투자자에게 높은 기대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좋은 회사는 첫째,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며, 둘째는 성장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 세째는 소액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꾸준히 수익을 내기 위한 조언을 해주는데, 반드시 에너지를 써서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전 분기 실적'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 분기마다 공시되는 '사업보고서'를 정독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분기별 영업이익'이 상승 추세인지 하락 추세인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기업의 재무제표에 있는 '부채수준'을 잘 살펴보는 것입니다. 끝으로 매일 점검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달러화 인덱스'입니다.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통화량'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정교한 투자감각에 대해 알기를 원하는 분들은 이명로(상승미소) 저자의 [투자의 감각]을 정독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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