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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야기

공간력을 키우는 2023년이 되세요!

by 박노찬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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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력"의 정의

 

"공간력"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을 "공간력"이라 명명하였습니다. 공간의 사이즈가 크다면 작은 공간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단지 크기 만으로 공간의 힘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텅 빈 큰 운동장보다 재미있는 볼거리가 있는 작은 가게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은 공간보다는 큰 공간에 더 많은 상품과 볼거리들을 진열할 수 있기에 공간의 사이즈 역시 공간력을 좌우할 수 있는 기본조건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공간 자체의 크기와 또한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내용물에 따라 공간의 힘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공간의 크기와 내용물이 주는 분위기 역시 공간력의 중요한 요소라 생각됩니다. 

 

당신은 어떤 공간력을 갖고 있습니까? 당신의 가정은? 당신의 회사나 매장은 어떤 공간력을 갖고 있습니까?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 생각됩니다. 

공간력
공간력

 

3가지 공간의 힘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아래와 같이 3가지 공간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인력 : 사람을 이끌고 머물게 하는 힘

 

공간의 "인력"은 만유인력처럼 공간 자체의 힘으로 사람을 끌어당기고 그 안에 머물게 하는 힘입니다. 기업들은 이 공간의 인력을 키우기 위해 매장의 크기를 점점 더 키우고,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나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2. 연계력 :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힘

 

보통 우리는 공간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합니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이 구분은 사라지고 있으며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면서 편리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현실 공간에 온라인의 디지털 기술을 점목하면서 편의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피지털 공간의 증가입니다. 피지털(physital)이란 물리적 공간을 뜻하는 '피지컬'과 '디지털'의 합성어입니다. 

 

3. 확장력 : 메타버스에 적용되는 공간력

 

최근 공간의 개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이분법을 넘어 '메타버스'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온라인에서 재반영한 제3의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메타버스 안에 가상현실(VR: Vertual Reality) 매장을 개설해 오프라인 매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백화점의 'VR판교랜드'인데, 스마트폰을 통해 매장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연동된 쇼핑몰에 접속하면 상품 구매도 할 수 있고, 카카오톡을 통해 상담도 가능합니다. 

 

코로나의 역설

 

코로나 19는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을 통해 공간을 위축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공간에서의 활동에 대한 열망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온라인이 효율적이고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공간에서의 오감 체험과 현장감은 따라올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현대 소비자는 어떤 공간을 원할까?

 

기업들은 바로 이 관점에서 각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공간을 재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강은 "일상이란 죽음으로 가는 지루한 통로"라고 표현하면서 지루함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비일상성으로, 일상에서 볼 수 없는 환상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판매의 증가로 인해 소매점의 종말이 예상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간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은 고객의 환상을 현실 공간에 구현할 수 있어야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테마와 어떤 컨셉을 통해 어떤 공간 이미지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공간력
공간의 힘

 

나의 공간력은? 

 

<코리아 트렌드 2023>에서는 공간력에 대해 주로 기업의 입장에서 다루었습니다.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환상적인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제언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간력의 개념을 기업 차원을 넘어 다른 영역으로 확장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내 방을 어떤 공간으로 꾸밀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안락한 침실로, 또는 게임방이나 미니 영화관으로 꾸밀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도서관이나 독서실처럼 꾸며 열공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굿즈로 꾸밀 수도 있을 것입니다. 

 

거실을 어떻게 꾸밀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만합니다. TV가 중심이 된 일반 가정의 분위기도 좋겠지만, 가족들의 대화와 소통을 위해 TV를 없애고, 그 대신 테마 카페처럼 꾸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 읽는 가정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도서관처럼 꾸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주거 공간을 뛰어넘어 추구하는 컨셉을 입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정이 하나의 문화 공간이 되어,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들을 끌어당기는 명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회사나 직장의 공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겠지요. 소비자와의 접점이 되는 공간과 내부 고객인 직원들만의 공간은 차별성이 있어야 되겠지요. 아무튼 공간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출발은 공간을 사용하고 찾는 고객의 입장에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공간력에 대한 고민도 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랑받는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양을 늘려야 할 뿐만 아니라, 유익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공간력이라는 주제 앞에서 나태해지는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2023년도는 저마다의 공간력을 키워가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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