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는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도움 되는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메가스터디 최고 스타 강사인 최인호 선생님의 [책 함부로 읽지 마라]입니다. 그 책 2부는 "이런 책을 읽어라"로 되어 있는데, 각각의 상황에 맞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1. 삶의 길을 잃었을 때 읽으면 좋은 책 : 전기(평전)
우리가 인생을 살다가 삶의 길을 잃었다면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 바로 "전기문"입니다. 전기는 우리의 삶에 등대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삶의 용기를 잃어버리셨나요? 그렇다면 '평전'을 추천합니다. 평전이란 전기문의 일종으로 인물의 업적이나 활동을 평가한 글을 말합니다.
우리는 왜 평전(전기문)을 읽어야 할까요? 평전은 우리들에게 최선을 다한 삶의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평전에 기록된 인물의 고뇌를 보면서 나약한 영혼들이 용기를 얻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전에는 가장 드라마틱한 좌절과 성공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평전을 통해 훌륭한 스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인호 작가는 두 평전을 추천하는데, 바로 사마천의 [사기]와 [플루타르크 영웅전]입니다. 이 둘은 동서양을 대표하는 전기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기]의 특징 중 하나는 성공한 인물뿐 아니라 실패한 인물도 많이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성공한 인물을 통해서는 성공한 삶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실패한 삶을 통해서는 반면교사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특징은 아주 사소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대한 인물들의 위대한 사건들 속에서 영웅성을 찾으려 한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과 유사한 평범하거나 하찮은 것들 속에서 위대함을 찾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영웅전을 읽게 될 때 우리의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2. 사유(생각)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 : 여행서
우리는 혼자만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여행을 떠납니다. 알랭 드 보통은 여행에 대해 말하길,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라고 했습니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받을 때 술술 풀린다고 하였습니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타자의 시선으로 본 나와 그동안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행은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고 그것들을 통해서 나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가는 것입니다.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를 통해 당시 성리학이 지배하고 있던 조선을 정치적, 사회적으로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 책 안에는 당시 새로운 세계(청나라)에 대한 동경과 조선과 다른 것들에 대한 반성적 수용 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연암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을 가두고 있던 지배질서로부터 탈출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열하일기]와 같이 작가의 철학이 담겨있는 책을 골라 읽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서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게 해 주고, 멈춰버린 우리의 사유(생각)를 다시금 움직이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3. 이성보다 감성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은 책 : 시집
현대인의 우울한 가슴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말, 아름다운 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감성은 이성의 전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재도전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이성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런 감성을 높일 수 있는 책이 바로 시집입니다.
시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감성으로 읽으면 됩니다. 최인호 작가는 굴원, 도연명, 이백, 왕유 등이 쓴 중국의 한시와 조선의 한시를 추천합니다. 이 시들은 경쟁심을 고취시키는 인간중심적 사고에 경종을 울리고, 소외당한 인간들의 상처를 우리 주변의 하찮은 사물(자연)들을 통해 위로해 주기 때문입니다. 시집은 얇고 가볍지만, 현대인들이 울음을 쏟아내기에 충분한 장소가 됩니다.
4.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 고전
우리는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요? 고전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내용의 지향점이 과거에 있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고(古)는 옛 것이 아니라 오래 숙성되고 농축된 것이며, 전(典)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본질적인 규범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고전은 인간의 본질적 삶의 모습을 숙성시킨 것으로서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가 담딘 책입니다.
5. 대인관계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 : 신화
신화는 말 그대로 신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간의 복잡한 욕망들을 혼돈과 무질서해 보이는 신들의 전쟁 속으로 집어넣은 것에 불과합니다. 즉 신화는 인간을 비추는 거울인 것입니다. 특히 집단화된 욕망, 즉 '집단 무의식'의 표출 장소가 신화인 것입니다. 따라서 나라나 민족마다 형상화된 신의 모습이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는 왜 신화를 읽어야 할까요?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 거리 중 하나는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입니다. 이것은 타인과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화에는 이런 인간들의 다양한 욕망이 신들의 모습을 통해 등장합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인간의 본연적인 욕망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조직이나 공동체의 삶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또한 창조적 삶을 살기 위해서도 신화를 읽어야 합니다. 신화는 모든 창조성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예술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더욱 신화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신화 아래 새로운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상상력의 끝은 신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보고 싶을 때도 신화를 읽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신화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화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우선 철학자의 머리와 과학자의 눈을 버려야 합니다. 즉 다시 말하면 이성적 논리와 경험적 사실을 기초로 해서는 신화를 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인의 가슴, 어린아이의 맑은 눈망울로 읽을 때만 신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후기
위의 최인호 작가의 추천 도서들을 보면 전기, 여행서, 시집, 고전 및 신화들입니다. 제가 주로 읽는 책들과는 다른 책들이 많습니다. 저의 독서 분야가 얼마나 편협되어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신화는 그저 꾸며낸 비과학적인 책으로 치부했고, 전기는 어린아이들이나 읽는 책으로 폄하했습니다. 여행서는 어떤 곳을 갈 때나 그 곳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정도로 읽어보기 위해 구입했고, 고전은 어려워서 회피했습니다. 그러나 진정 이런 책들 속에 감춰진 보화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캐본 사람만이 알 수 있고, 캐 본 사람은 그 매력에 빠져 더욱더 캐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독서의 장르를 넓혀 가야겠다는 강한 도전을 받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도전을 받으셨습니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메가스터디 최고 스타강사 최인호의 독서법을 알려주는 책
https://2ssue2ssue.tistory.com/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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