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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 이야기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모티어 J. 애들러)

by 박노찬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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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Read a Book

여러분은 책을 잘 읽는다고 생각하십니까? 또는 자신만의 적절한 독서법이 있습니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얻는데 익숙합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책을 멀리할 수도 있고, 독서법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책이 주는 장점 또한 여전히 많기에 독서법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모티어 J. 애들러의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모티어 J. 애들러 저)

 

독서의 목적

여러분은 독서의 목적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자 애들러는 첫째는 정보를 얻기 위함이며, 둘째는 이해를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이해를 위한 독서입니다.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잘 이해하는 것이 책을 잘 읽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독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독서의 4 수준

1. 독서의 제1수준은 기초적인 읽기입니다.

"이 문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2. 독서의 제2수준은 살펴보기입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책 속에서 가장 많은 내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무엇에 관해 쓴 것인가?를 대강 그러나 체계적으로 훑어보는 것입니다. 표지나 표지 광고문, 서문, 목차 등을 살펴보고 난 뒤 처음부터 끝까지 대강 읽어보는 것입니다. 

 

3. 독서의 제3수준은 분석하며 읽기입니다. 

무엇에 관한 책인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시간제한 없이 최대한 철저하고 완벽하게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아 소화시키며 읽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자신의 말로 표현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판보다는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4. 독서의 제4수준은 통합적인 읽기입니다.

가장 높은 수준의 독서법입니다. 많은 책을 읽고 서로 비교하거나 주제를 연관시키면서 읽는 것입니다. 

 

장르(분야) 별 독서법

1. 실용서적 읽는 법

실용서적을 읽을 때는 먼저 저자가 어떤 목적으로 책을 썼는지를 알아야 하고, 두 번째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엇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저자의 목적과 방법에 동의한다면 반드시 행동으로 옮길 때만 실용서적 읽기의 목적이 달성된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2. 문학서적 읽는 법

문학작품은 저자의 경험을 독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책입니다. 따라서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서적과는 다른 독서법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수동적인 능동성' 또는 '능동적인 수동성'이 필요합니다. 이 말은 저자의 이야기가 우리를 감동시키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입니다. 문학작가들은 복합적인 언어나 은유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문학작품에서는 단어나 명제, 논증을 찾지 말라고 합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행간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에피소드나 사건, 등장인물,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말, 감정, 행위 등을 통해 저자의 생각을 파악하라고 합니다. 

 

3. 소설, 희곡, 시 읽는 법

1)  소설을 읽을 때는 최대한 빨리 몰입해서 읽는 것이 좋답니다. 그렇게 해야 이야기의 흐름을 일관되면서도 세밀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설에 있어서의 키워드는 인물과 사건입니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주인공의 행동을 야기시키기 위한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사시 중 저자가 추천하는 책들은 호머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버질의 [아이네이스], 단테의 [신곡], 밀턴의 [실락원] 등입니다. 가장 어려운 장르라서 읽기는 꽤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읽는다면 큰 만족을 얻을 것이라고 합니다. 위대한 시인들은 모두 이들의 작품을 읽었으며, 성경과 함께 중요한 독서 목록이라고 합니다. 

3) 희곡은 일종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소설 읽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는데, 희곡은 무대에서 상연될 때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에 상연되고 있는 희곡을 보고 있는 것처럼 읽어야 제 맛이 살아난다고 합니다. 또한 관객 앞에서 하는 것처럼 감정을 담아 소리 내어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답니다. 

4) 서정시는 이해할 수 있든 없든 멈추지 말고 끝까지 읽으라고 합니다. 그래야 통일성과 일관된 흐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복해서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습니다. 서정시 안에는 두 상대의 갈등이 묘사되어 있는데, 대부분 간접적 표현들이 많습니다. 시를 이해하려면 읽고 또 읽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4. 역사서적 읽는 법

역사서를 읽기 전에 우리는 먼저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된 역사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역사가마다 다양한 사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알려면 두 가지 이상의 글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5. 과학서적, 수학서적 읽는 법

과학서적은 분석하며 읽는 독서법을 적용해 읽는 것이 적합합니다. 수학서적을 읽으려 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수학서적을 읽을 때는 수학도 하나의 언어이며, 다른 언어들처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는 유클리드의 [기하학 입문]을 추천합니다. 

 

6. 철학서적 읽는 법

철학에는 두 부류가 있음을 먼저 아는 것이 좋습니다.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입니다. 이론철학(사색철학)은 이 세상에 존재하거나 발생(생성) 한 것들에 관한 것이고, 실천철학(규범철학)은 선과 악, 옳고 그름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론철학은 형이상학, 인식론 등이 있으며, 실천철학에는 윤리학, 정치철학 등이 속합니다. 철학서를 쓰는 방식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화법(소크라테스), 에세이나 논문(아리스토텔레스), 반대의견에 대처하기(토마스 아퀴나스), 체계화(데카르트, 스피노자), 격언체(니체) 등입니다. 철학서적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그 책에서 답하고자 하는 질문(물음)을 찾는 것입니다. 

 

7. 사회과학서적 읽는 법

사회과학서적에는 인류학,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등이 중심이며, 여기에 법학, 교육학, 행정학, 경영학, 사회복지학, 심리학 등이 포함됩니다. 사회과학서적은 통합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통합적 읽기 :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

통합적 읽기를 위해서는 먼저 특정 주제에 대해서 두 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독자가 왜 책을 읽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책을 읽는 목적이 독자가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한 관심 때문이지, 그 책을 읽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책 들 사이의 차이점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자가 주인이 되어서 관심 있는 단어나 주제를 선정하고, 여러 저자들이 이에 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객관성이 필요합니다. 모든 책의 내용을 보되,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것입니다. 

 

정신의 성장이 멈추면 죽는다!!!

책을 잘 읽는 것의 핵심은 능동적으로 책을 읽는 것입니다. 능동적이라는 것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정신이 성장하려면 우리의 능력밖에 있는 책을 읽으라고 저자는 권면합니다. 어려운 책을 읽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그 책과 씨름한 대가로 책 읽는 기술을 향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책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더 지혜로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생의 위대하고 영원한 진리를 더욱더 깊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정신의 성장에는 한계가 없으며, 반면 근육처럼 사용하지 않으면 감퇴된다고 말입니다. 저자는 인간의 정신 활동이 멈추면 곧 죽음에 이른다고 말합니다. 은퇴 후 정신활동을 멈춘 사람들이 곧 죽는 데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TV나 라디오와 같은 외부적 자극은 그저 일시적인 버팀목이 될 뿐, 내면의 원천이 말라 성장이 멈추면 죽음의 길에 들어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능동적으로 책을 읽는 것은 우리의 정신이 살아있게 하고 계속해서 성장하도록 만들기에 능동적 책 읽기를 저자는 강력히 권하고 있습니다. 

 

[부록] 

부록에 평생 읽을 만한 추천도서 목록을 제시하고 있으니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은 참고해서 독서의 출발점으로 삼으셨으면 합니다. 

 

책을 읽고서 

얼마 전 딸의 권유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바쁜 일과 속에서 계속해서 책을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유튜브를 보는 것은 빠지지 않는 일과였습니다. 그런 무의미한 일상의 반복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읽었던 책 중에서 함께 읽고 공유하고 싶은 책들을 블로그에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딸의 말에 의하면 육체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야 밸런스가 유지된다고요. 그래서 요즘 주경야독하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졸음을 참아가며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얻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냥 책을 읽기만 했을 때는 책을 읽었다는 만족감은 있었지만, 책의 내용을 정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기니 제가 죽더라도 글은 영원히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평생 공부를 쉬지 않고 계속해서 정신만은 늙지 않고 계속 성장해 가야겠다는 욕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자존감도 회복되는 것 같고 일터에서의 스트레스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마음이 동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함께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책 읽기와 글쓰기는 영원한 청년으로 사는 비결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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