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장학재단]에서 휴대폰으로 카카오톡 알림톡이 왔습니다. 휴학 후 복학하는 딸의 학자금 지원구간이 산정되었으니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학자금 지원구간 산정 결과 확인 과정
그래서 홈페이지 링크(www.kosaf.go.kr)를 눌렀더니 여러 메뉴가 뜨길래, 어디로 들어가야 되나 고민하다가 "2023년 1학기 국가장학금 선발 결과"로 들어갔더니 모바일앱을 이용하라고 팝업이 뜨네요. "확인"을 클릭했더니 한국장학재단 앱이 뜨길래 "열기"를 눌렀더니 "2023년 1학기 국가장학금선발결과" 탭이 나오더군요. 클릭을 했더니 "로그인" 페이지가 나오네요.
'아이디 로그인', '인증서 로그인', '디지털 원패스' 3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나오네요. 저는 '인증서 로그인'을 선택했더니, '간편인증(민간인증서)', '금융인증서', '공동인증서' 등 세 가지 방식이 나오네요. 그중에서 '간편인증(민간인증서)'를 클릭했더니 여러 민간 인증서가 있더군요. 그중 카카오톡 인증이 제일 쉬울 것 같아 눌렀더니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를 입력하고 "인증" 확인을 눌렀더니 "서비스 이용자 등록 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여기까지 오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힘들었는데, "서비스 이용자 등록"을 하라고 하니 힘이 빠지고 화가 나더군요. 지금까지 들인 시간이 아까워 끝까지 해보자 하고 서비스 이용자 등록을 하려니 어디서 해야 하는지 통 모르겠더군요. 한참을 찾았는데 결국 "로그인" 페이지 맨 밑에 있었습니다.
클릭을 했더니 "약관동의"를 하라고 하네요. "전체동의"를 하고 "다음"을 눌렀더니 "실명인증"을 하라네요. 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다음"을 눌렀더니 "필수항목입력" 페이지가 나오고 아이디, 생년월일, 비밀번호, 이메일, 휴대전화번호, 실거주지 주소 등을 입력하라네요. 여기까지 오니 한숨이 나오고 상당히 지치네요.

'아~ 산정된 학자금 지원구간이나 장학금 수혜결과에 대해 그냥 문자로 알려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 확인 하나 하기 위한 과정이 너무나 길고 어렵습니다. 늘 행정간소화를 외치는 공무원들이 이토록 국민들의 시간을 많이 뺏어먹다니 화가 납니다. 신청 결과를 이미 등록된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발송하면 될 텐데, 확인 절차를 이토록 까다롭게 해 놓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저는 확인을 포기했습니다. 왜냐고요? 계속 메뉴를 따라가다 보니, 딸의 학번까지 입력해야 되더군요. 자녀의 대학 학번까지 부모가 알고 있는 분 계신가요? 여기서 포기하고 딸에게 확인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날벼락같은 답장이 카톡으로 왔습니다.
이연자 탈락?
"아빠 그거 탈락됐슈."
"무슨 이연자?? 라고, 등록 후 휴학해서 지원이 안된다는데..."

이게 뭔 소린가? 순간, 당황이 되더군요. '탈락이라구? 지원이 안된다고?'
머릿속이 하얘지며, 그럼 등록금을 마련해야 된단 말인가? 어떻게 마련하지? 하는 생각들로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퇴근 후 도대체 "이연자"가 뭔지 검색해 보았습니다. "이연자"를 찾아보니 어학사전에도 없는 말이더군요. 아니 사전에도 없는 말을 정부에서 공식 용어로 사용하다니 기가 막히더군요. 그래서 지식인에 들어가 보니 이연자란 이유로 국가장학금 선발에서 탈락됐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묻는 질문이 많이 보이더군요. 저와 마찬가지로 "이연자 탈락"에 당황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그 질문에 대한 한국장학재단의 아래와 같은 답변이 있었습니다.
"이연자"란?
안녕하세요 한국장학재단입니다. ✿'◡'✿ 문의하신 국가장학금 에 대한 답변입니다. 이연자란, 휴학하는 학기 국가장학금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장학금을 지급받은 후 등록휴학을 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등록금을 납부한 후 휴학하였으므로 납부한 등록금과 함께 국가장학금 또한 복학하는 학기로 연계됩니다. 따라서 이미 국가장학금을 수혜받았으므로, 복학하는 학기 국가장학금 심사에서 이연자 탈락사유가 표기됩니다. 만약, 이연자가 아니라면 소속대학으로 이연자 해지 요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
억지 해석을 해보자면, "이연자"란 이월연기 또는 이월연계된 사람이라는 뜻인 듯합니다. (어학사전 검색 결과 '이연'은 '시일을 차례로 미루어 나감'이라고 나오네요)
휴~ 결국, 등록 후 휴학을 하면 복학 시 휴학 전 등록 상태의 장학금이 유지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연자 탈락" 결과에 많이 당황하신 분들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연자가 아님에도 이연자로 분류된 경우에는 해당 학교에 문의하셔서 이연자 해지를 요청하고 한국장학재단에 장학금 신청을 다시 하셔야 할 듯 보입니다.
정부(학국장학재단)에 건의사항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정부(한국장학재단)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1. 학자금 지원구간 산정 결과 및 장학금 수혜 결과를 문자 메시지로 간단히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은 사람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도록 하면 될 것 같습니다.
2. "이연자 탈락"이라는 말에 먼저 당황하게 되는데, "이연자"의 의미를 바로 밑에 적어주시면 혼동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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