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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앙 이야기

제국과 성경 : 성경은 언제 기록되었을까?

by 박노찬 202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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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5대 제국

앗시리아 - 바벨론 - 페르시아 - 헬라(그리스) - 로마

 

앗시리아와 성경

출애굽기 : 북왕국 이스라엘(에브라임)의 서기관들은 앗시리아가 위협으로 다가왔을 때 출애굽기를 썼다.

 

열왕기 : 200년 뒤, 남왕국 유다의 서기관들은 동일한 위협 앞에서 왕의 역사(열왕기)를 썼다. 

 

아모스, 호세아, 미가, 하박국, 이사야가 이 시기에 말씀을 선포하며, 앗시리아를 언급했다. 

 

바벨론과 성경

예레미야 : 바벨론이 유다를 침공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공격하던 시기에 예레미야가 말씀을 선포했다. 

 

에스겔, 제2이사야 : 강제로 끌려간 수십년의 유배기 동안에 쓰여졌다. 

 

페르시야와 성경

 페르시야의 고레스 칙령에 의해 유대인 일부가 포로로부터 귀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페르시야의 통치 하에 있었다. 제국의 협조 안에서 새로운 소망을 꿈꾸면서 서기관들은 창세기, 레위기, 신명기를 정리했고,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를 썼다. 

 

헬라(그리스)와 성경

알렉산더의 헬라(그리스) 제국은 페르시아의 지도권을 이어받았다. 팔레스타인의 유대인들은 이집트식 그리스 통치를 하는 프톨레미 왕조에 적응하는 길을 찾았지만, BC 200년경 팔레스타인을 다스린 시리아식 그리스 통치를 하는 셀류키드 왕조에게 끔찍한 경험을 하였다. 이에 저항하여 마카비 반란이 일어났고, 예루살렘 성전의 통제권과 자율권을 회복하였다. 

 

로마와 성경

마카비 혁명으로 인한 100년의 평화 뒤, 로마가 세계의 패권을 장악했다. 로마는 예수를 선동죄로 처형했다. 예수 사후 36년 뒤(AD 66년), 조세 저항 운동으로 시작된 열심당의 반란으로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에서 퇴각했으나, 이로 인해 로마-유대 전쟁이 발발했다. 결국 AD. 70년 예루살렘은 완전히 정복되고, 성전은 훼파되었다. 

 

바울서신 : 바울은 이 유대전쟁 발발 전 15년간(대략 50-65년경) 바울 서신(목회서신)을 썼다. 그 서신 중 일부는 로마의 감옥에서 썼다. 

 

마가복음 : 유대 전쟁 발발 상황에서 기록되었다. 

 

다른 복음서 : 로마의 예루살렘 점령 이후 식민지 상태에서 기록되었다.

 

요한계시록 :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에 의해 밧모섬으로 유배된 상태에서 기록했다.  

 

공통점 : 성경은 왜 이런 시점에 기록되었을까?

제국적 통제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 속에서 기록하지 않았을까? 

그들이 꿈꾼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 하나님의 나라, 하늘나라

폭력과 야만이 아닌 정의와 공의로 다스려지는 나라

그 나라는 어디로 부터 오는가? 

야훼 하나님

야훼의 율법은 무엇이고, 예수님이 무엇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는가? 

 

제국의 대안은 있는가? 

예수 공동체

 

제국은 제국으로 망한다.

칼은 칼로 망한다.

기독교는 제국이 되어서는 안된다.

교회는 제국이 되어서는 안된다. 

기독교인은 제국적 사고를 가져서는 안된다. 

예수님은 종이 되라 하셨다. 

예수님은 섬기라 하셨다.

제국을 이기는 방법은 제국과 반대의 길을 가는 것이다.(비제국적 방식)

폭력 대신 비폭력, 용서, 사랑

부의 축적 대신 나누어줌

제국이 된 교회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구원이란 무엇일까?

개인 영혼의 구원인가? 세상의 구원인가?

예수 믿고 천국가는 것이 구원인가? 

제국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아닐까?

대안적 삶을 살아냄으로써 제국의 테러와 야만을 무너뜨리는 것이 야훼의 세상 구원 방식이 아닐까? 

앗시리아의 위협 앞에서 왜 에브라임의 서기관들은 출애굽기를 기록하였을까? 

출애굽기는 고대 제국 이집트로부터 억압받고 있는 히브리 백성을 구원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들을 제국에 맞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대안적 나라를 세우는 이야기다. 그 일은 쉽게 되지 않는다. 40년의 광야 훈련이 필요했다. 가나안이라는 실제 삶의 현장에서 제국적 요소들(가나안 일곱 족속)을 물리쳐야 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그들은 왕을 요구함으로써 하나님 나라가 아닌 제국의 길을 택했다. 

제국은 제국으로 망한다. 이스라엘은 숱한 제국의 흥망성쇠와 함께 고난을 받는다. 이 고난은 언제 끝이 날까? 예수는 그 길을 보여주기 위해 오셨다. 자신의 생명으로써 로마 제국의 테러와 야만을 끝내려 하셨다. 원수까지도 사랑함으로써 폭력을 부끄럽게 만드셨다. 

예수님은 비폭력으로 가능한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자신의 생명으로 뿌리셨다. 그것은 너무나 미미해 보인다. 한 사람의 죽음이 과연 제국의 거대한 힘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예수님은 그것이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 씨뿌리는 비유, 겨자씨 비유를 통해서 말이다. 또 누룩의 비유도 있다. 부활은 우리를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갈 수 있는 확신과 소망을 준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나의 작은 목숨 하나를 바치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그것은 반드시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들이 깃드는 큰 나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누룩처럼 번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왜 힘을 잃었는가?

하나님 나라를 포기하고 제국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회개해야 한다.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사람들이 왜 교회를 떠날까? 왜 교회에 대해 실망할까? 믿음이 없어서 떠날까? 교회가 싫어서 떠나는 것이다. 나라는 싫어도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떠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회는 쉽게 떠날 수 있다. 이민 가는 사람에게 애국심 없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애국심은 국가의 이데올로기일 뿐이다. 교회를 떠나는 사람에게 믿음 없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아니, 오히려 자신의 믿음과 교회의 믿음이 다르기 때문에 떠날 수 있다. 

 

교회가 세상과 다르다면, 교회가 제국과 다르다면, 교회가 제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교회로 몰려 오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대안적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세울 수 있을지 고민할 시기이다. 우리는 진지하게 예수님의 말씀에 귀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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